나도 관계자가 되고 싶다
Posted 2010. 6. 23. 11:31,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계원대학 교정에는 고풍스런 한옥 한 채가 있다. 모락산을 바로 끼고 있어 경치도 좋은 터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가에 자리잡은 멋진 한옥과 넓은 마당은 이 캠퍼스의 숨어 있는
자랑거리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데 있던 걸 그대로 옮겨온 건지 모르겠지만,
날렵한 지붕과 기와 얹은 담벼락을 비롯해 가옥 전체가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한옥 마당 한켠에 철문을 세우고 "관계자외출입금지" 푯말을 시뻘겋게 붙여놔,
평소에 오가는 이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들만 아니라 산을 찾는 등산객들로부터
보존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래도 이 멋진 건물을 바라보게만 만드는 건 좀 하책이지 싶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자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 십중팔구 이 학교 재단 인사나 총장 정도지
싶은데, 그네들만 이 멋진 한옥의 풍취를 향유하게 하는 건 좀 짧은 생각이 아닐까.
물론 전면 개방이 가져올지도 모를 훼손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겠지만, 그래도 이런
고압적인 문구보다는 조금 유연한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가에 자리잡은 멋진 한옥과 넓은 마당은 이 캠퍼스의 숨어 있는
자랑거리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데 있던 걸 그대로 옮겨온 건지 모르겠지만,
날렵한 지붕과 기와 얹은 담벼락을 비롯해 가옥 전체가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한옥 마당 한켠에 철문을 세우고 "관계자외출입금지" 푯말을 시뻘겋게 붙여놔,
평소에 오가는 이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들만 아니라 산을 찾는 등산객들로부터
보존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래도 이 멋진 건물을 바라보게만 만드는 건 좀 하책이지 싶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자는 누구를 말하는 걸까? 십중팔구 이 학교 재단 인사나 총장 정도지
싶은데, 그네들만 이 멋진 한옥의 풍취를 향유하게 하는 건 좀 짧은 생각이 아닐까.
물론 전면 개방이 가져올지도 모를 훼손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겠지만, 그래도 이런
고압적인 문구보다는 조금 유연한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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