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와이너리 앞 부천빵집
Posted 2015. 7. 1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이번 미국 여행에선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 밸리(Napa Valley)도 구경했는데, 초입에 한국 사람들에게 유난히 친근한 이름의 빵집이 보였다. 이름하야 부천 빵집. 갑자기 미국에 웬 부천이 있냐고 하겠지만, 간판에 Bouchon Bakery라고 써 있으니 틀린 건 아니다.^^ 어차피 이들에게도 외국어인 불어를 우리 식으로 발음한 거고, 베이커리 대신 옛날 식으로 빵집으로 불러줘 한국 관광객들에겐 훨씬 정감 넘치는 상호가 됐다.
그런데 이 빵집 앞엔 미국인들 외에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는데, 중국에도 부천이란 지명이 있나 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세계 어디서나 요우커(游客, 중국 관광객들을 이르는 말)들은 큰 손에 빈객(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은 오픈형 빵공장이고, 테이블이나 의자 없이 한눈에 보기에도 맛나 보이는 여러 종류의 빵들이 디스플레이 돼 있다. 바게트 빵부터 페스트리, 마카롱, 각종 미니 케이크들은 작은 명찰을 달고 있긴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겐 하나 같이 맛나 보여 무엇을 고를지 고심하게 만든다.
내가 안팎 여기저길 둘러보는 동안 Shiker님이 커피와 함께 두 개를 골라왔다. 거기선 뭔지 알아 들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먹지만 말고 스마트폰에 메모라도 해 두는 건데, 맛이 급했나 보다. 당연히 입에서 살살 녹았다. 냅킨을 보니 미국에 부천이란 이름의 빵집은 이곳 욘트빌(Yountville) 말고 뉴욕과 LA 비벌리 힐스 두 군데 더 있었다.
'I'm traveling > 미국 서부 도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4) | 2015.07.19 |
---|---|
소소해 보이지만 부러운 것들 (2) | 2015.07.18 |
올여름 미국 기름값 (2) | 2015.07.16 |
SF공항에서 마지막으로 건진 것 (2) | 2015.07.14 |
서부에선 역시 인앤아웃버거 (0) | 201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