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 기름값
Posted 2015. 7.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외국에 가면 물가가 궁금해지는데, 마트나 식당과 함께 주유소 기름값을 보면 대충 파악이 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주가 50개나 되는 미국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산호세(San Jose)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는 ARCO 주유소의 7월 둘째 주 유가는 디젤은 갤런 당 2달러 89센트, 휘발유는 3달러 8센트를 표시하고 있었다. 물론 당연히 셀프 주유 시스템이며 현금가이다.
1 갤런이 3.78 리터니 리터로 환산하면 920원 정도 되는 셈이다. 산유국인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싼 건 당연한데, 그래도 2 달러 중후반대쯤 돼야 심리적 안정감을 갖는 모양이다. 우리 앞 사람은 20 달러 내고 6.25 갤런을 집어넣었다. 물론 시내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거나 관광지에 가까워질수록 4 달러 넘게 표시하는 주유소들도 속속 나와 장거리 뛸 때는 미리 동네 주유소에 들리는 게 우리네처럼 생활화 돼 있어 보였다.
기름값 이야기를 꺼낸 김에 다른 기름값도 알아보자. 한국 사람들 좋아하는 참기름값 말이다.^^ 미국에 사는 누이나 처가 형제들이 한국 올 때 들고 오는 일본산 참기름 두어 통 사 올 요량으로 일본 마트와 한국 마트를 둘러봤는데, 56 온스 1.65 리터를 산호세 미츠와(Mitzwa)에선 가도야를 18 달러, 마루혼은 23 달러를 붙여놨다.
그냥 사려는 내게 Shiker님은 비싼 것 같다며 가격표나 찍어두고 다음날 한국 마트를 가 보잔다. 세상에! 둘 다 13 달러에 세일하고 있었다. 7-8년 전 LA 갤러리아(한인 백화점 격으로 그 안에선 영어 한 마디 안 해도 통한다는^^)에 붙어 있던 일본산, 대만산들보다도 싼데, 이런 걸 두고 착하게 살아 계 탄다고 한다.ㅋㅋ 매장에 있는 거 싹 쓸어 배로 실어 오려다가 품위유지 차원에서 원래 사 오려던 통 수보다 한 통만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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