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vi 와이너리 투어1
Posted 2015. 8. 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지난 달 미국 서부여행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프로그램이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산호세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있는 북가주 주요 도시들에선 캘리포니아 와인 주산지인 나파와 소노마(Napa & Sonoma)를 하루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며 의사를 물어오는데, why not?
시카고에서 샌디에이고를 경유해 토요일 저녁 산호세 공항에 내려 작년에 이어 Shiker님 댁에 여장을 풀고, 주일 오후엔 스탠포드 대학을 둘러보고, 7월 6일 월요일 아침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나파 밸리가 시작되는 욘트빌(Yountville)인데, 와이너리 구경하기에 딱 좋도록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부천빵집(Bouchon Bakery)이며 길가에 있는 예쁜 샵 몇 군데를 요기삼아 둘러본 다음 Shiker님 부부가 본격적인 와이너리 투어를 위해 나를 이끈 곳은 나파에서도 유명한 몬다비 와이너리(Mondavi Winery). 몬다비는 미국 와인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데, 1966년 이곳 나파 밸리에 와이너리를 만들어 캘리포니아 와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두 분은 전에 했다며 풍광과 전망 좋은 곳에서 목회자 부부의 월요 안식일(Monday Sabbath)을 누리기로 하고 나만 와인 투어에 보냈는데, 한 시간 정도 와이너리 곳곳을 가이드의 설명 아래 둘러보고 마지막에 세 종류의 와인을 시음하게 하는데 $35를 받는다. 스웨덴에서 온 젊은 친구 둘과 남가주에서 온 중년 부부 그리고 코리아에서 온 나까지 다섯이 한 팀이 되어 가이드를 받았다.
5년 전 로잔대회에 갔을 때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와이너리 구경을 한 적이 있는데(Neethlingshof Estate, 11/8/10), 아마 규모면에선 훨씬 큰 포도원이 저 멀리 보이는 산 아래서부터 길게 펼쳐져 있었다. 아직 수확철은 아니어서 작은 포도송이들이 송송 맺혀 있었는데, 내 눈을 끈 건 호스로 연결된 자동급수장치였다. 몬다비 와이너리는 90년대부터 미 NASA로부터 항공사진을 받아 기후예측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포도밭은 간단한 설명만 듣고 실제로 들어가진 않았는데, 여름 석 달은 거의 비가 안 온다는 북가주 특유의 청명한 날씨와 바람을 막아 주는 계곡과 포도 농사에 적합한 토양, 그리고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양조기법 등이 한데 어울려 캘리포니아 와인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바깥 경치를 뒤로 하고. 실제 와인이 숙성되고 있는 실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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