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디자인2 - 컵 홀더

격주로 한 번씩 온누리교회에서 모이는 회의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커피를 마시는

일이다. 교회 커피샵에서 아메리카노를 사 마시다가 얼마 전부턴 회의 멤버 중 한 사람이

커피 갈고 내리는 도구를 한 보따리 싣고 와 드립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마니아들

가운데 드물지만 이렇게 자신이 함께하는 모임에서 수고스럽지만 질 좋은 커피 서비스를

자임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바람직하고 권장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이들 가운데는 종이컵도 갖고 다니는 이들이 있는데, 뜨거운 종이컵에 끼우는 홀더는

커피샵에서 머핀을 몇 개 사면서 얻어 오기도 한다. 최근 이 교회 커피샵에서 끼워주는

홀더에는 얼마 뒤에 열릴 집회를 앞뒤로 알리고 있는데, 타이틀이며 디자인이 음~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난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이 집회는 특히 믿지 않는 4, 50대 남편들을

위한 맞춤전도집회인 모양이다. 타이틀을 가져왔으니 원제목이었던 <Can a Song Save

Your Life?>도 집회 중간중간 흐르면 멋있겠다 싶은데, 그러면 너무 날로 먹는 건가.^^

 

이 컵홀더를 일년 내내 쓸 린 만무하고, 계절별로 이렇게 교회 행사나 캠페인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담아내면 효과가 제법 있겠다 싶은데, 중소 교회들은 생각이 있어도 제작비를

다운시킬 일정한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메가처치들에서나 가능한 홍보방식일지

모르겠다. 아니면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로 인쇄해 붙여 쓰는 것도 한 방법인데, 그러면

여기만 아니라, 여기저기 붙일 수도 있으니 그게 괜찮겠다.

온누리 디자인1 (1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