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고시히카리 쌀

백미 쌀이 떨어졌다길래 이마트에서 10kg 들이 한 통을 사 왔다. 보통은 아내가 동네 상가 쌀집에서 사는데, 마트 가는 길에 사 온 것이다. 현미와 현미찹쌀을 위주로 백미는 조금 섞는 정도니까 좋은 걸 살 필요는 없었지만, 간만에 고시히카리가 보이길래 그걸로 골랐다. 게다가 풀무원에서 낸다니 믿어도 될 것 같았다. 값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조금 더 받았다.

고시히카리(こしひかり)는 아키바레(あきばれ)와 더불어 국내에 많이 알려진 일본쌀 품종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와 더불어 쌀 문화권인 일본에선 쌀밥 맛을 중시해 오래 전부터 벼 품종을 연구, 개발해 왔는데, 일본에서 들여온 두 벼 품종은 맛을 인정 받고 비교적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우리 벼 품종 이름은 제대로 모르면서 일본 벼 품종 운운하는 게 거시기하긴 하지만, 고시히카리는 워낙 유명해 기억하고 있었다.

 

특등급 빨간 도장 표시와 함께 단백질 함량도 특급이라면서 완전한 모양의 쌀을 엄선해 담았다고 포장에 선전하고 있는데, 커피 원두도 그렇지만 쌀도 부스러지거나 찌그러진 것보다 온전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게 맛이 있나 보다. 뒷면엔 밥맛 좋은 쌀을 공급하기 위해 재배, 건조, 저장 과정 등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면서 자기네 쌀이 GAP 인증을 받았노라고 초록색 로고를 새겨 놓았는데, 뭔 말인지는 자세히 몰라도 자기네가 갑이라니, 한 번 믿고 먹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