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Posted 2016. 3.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삼일절 저녁에 g가 작년 가을부터 함께 사는 교회 학사(
애피타이저로 퀘사디아를 두어 쪽씩 먹고, 시원한 배추 고깃국에 가지와 호박을 곁들인 토시살 구이, 골뱅이 소면 무침, 연어 샐러드, 새우 구이를 냈는데, 다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맛있게들 먹었다. 누가 상큼 발랄한 이십대 아가씨들 아니랄까봐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하호호 까르르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고, 식사 후앤 학사 생활의 애환을 가볍게들 들려주었다.
둘 다 서울에서 태어나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결혼과 직장생활도 줄곧 서울과 경기에서 해 온 우리 부부는 딱히 객지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 집밥이 그리 실감나진 않는데, g가 식구 중에 처음으로 나가 살게 되면서 이런 이벤트도 생각하게 됐다. 아이들이 가끔 집밥 생각날 때 자기 집인양 부담없이 찾아와 밥 좀 주세요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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