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예배
Posted 2017. 6. 18.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지난 주일부터 3주간 오후에 교회 세미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흥미 있는 주제인지라 다른 강사가 강의해도 들었겠지만, 배덕만 교수가 한다길래 진작부터
들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김근주 교수와 더불어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쌍포^^ 격인 그의 강의는
그 동안 몇 차례 팟캐스트나 파일로 듣고 있었는데, 직접 들을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기대했던 대로 유려한 입담으로 한 시간 반 강의를 끌어갔다. 메이저 신학교에 몸을 담고 있지
않은 아웃사이더 신학자라서인지(예일과 드류에서 공부한 이력은 어디다 내놔도 뒤지지 않지만^^)
교단이나 교회 지도층을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한국교회 현실을 솔직하게 진단하면서 미완의
종교개혁을 그저 기념하는 강의가 아니라, 종교개혁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의를 했다.
2시 예배와 시간이 겹쳐 강의를 들으려면 예배를 빠져야 해서 살짝 고민됐지만(대부분의 참석자는
11시 예배를 드리고 점심 먹고 온 것이다), 3주간 아내는 예배로, 나는 세미나에 참여하기로 했다.
찬양이나 기도 순서 없이 강의로 채워진 이 시간에 나는 예배 드렸다고 생각한다(아마도 강의가 후졌다면
그런 생각은 감소됐겠지만). 듣는 데 집중한(하게 만드는) 강의예배도 가끔 해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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