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첫 단풍
Posted 2017. 10.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설악엔 진작에 단풍이 들었단 뉴스를 봤지만 동네산 검단산과 예봉산 그리고 사무실에서 다니는
모락산엔 아직 단풍 소식이 없었는데, 지난 주말 검단산에서 올 첫 단풍을 만났다. 단풍은 산 위에서부터
들기 시작해 아래로 내려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높이 5백 미터쯤 되는 너덜구간에 이르러서야 단풍이
잘 든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주위에 있는 나무들은 아직 푸른 걸 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르려면 한두
주는 더 지나야 될 듯 싶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단풍 든 나무 몇 그루가 기다렸다는듯 반겨주었다.
마침 단풍나무 너머로 팔당 예봉산 봉우리들이 이런 풍경에 빠질 수 있냐며 병풍을 자처해 주었다.
등산로 안쪽 깊은 숲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산 등산로 주변에선 이 정도로 붉게 물든 단풍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쯤 되면 군계일학이라도 좋고 유아독존이라도 좋을 고고한 아름다움이었다. 사실 검단산은
단풍이 좋은 산은 아니고, 우리 동네에서 단풍을 영접하려면 남한산성 나들이를 해야 하는데, 끝내주게
노란 은행나무 단풍도 볼 겸 올가을엔 슬슬 산성에 올라 단풍놀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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