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차이나는 도올
Posted 2017. 10.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월요일 출근길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3부에서 최근 끝난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 대해
알아본다길래 신문에서 많이 봤는데, 하면서 팟캐스트로 돌릴까 하다가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나온다길래
급관심을 갖고 들었다. 차이나는 도올(작년 봄 석 달 간 했던 jtbc 프로 이름인데, China는 도올이 전문이란
말도 되고, 다른 사람과 차이가 있는/Class가 다른 도올이란 말도 되는 괜찮은 프로로, 중국 현대사를
꿰면서 시진핑 얘기를 많이 했었다) 선생은 어떻게 봤을지 궁금했다.
칠판에 한자를 휘갈기면서 긴 강의를 잘 하는 선생이 아침 출근시간대에 순발력이 필요한 라디오 생방송에
잘 적응할까 했는데, 기우였다. 역시 도올 선생다웠다. 막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TV에서 회자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관점으로 분석해 공장장을 놀라게 만들고 청취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다들 이번 대회를
통해 시진핑이 1인 독재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섰다고 봤지만(일본 언론이 만든 틀을 가져온 거란 특급비밀
누설^^), 선생은 그렇지 않고 시진핑이 두 번째 임기를 채우고 5년 뒤 물러날 거라 과감하게 예측했다.
근거는 3시간 반에 걸친 시 주석의 연설을 라이브로 들으면서 분석한 거라는데, 중국철학 전문가인
선생이기에 그 긴 연설의 문구와 맥락 속에서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캐치해 낸 것 같았다. 정말 그렇게
될지, 아니면 너무 넘겨짚은 건지 시간이 흐르면 판명이 나겠지만, 일단 선생의 탁견에 지지를 보내 본다.
그밖에 몇 가지 재밌는 얘기도 나오는데, 툭 던져 지나가는 말처럼 들렸지만, 선생을 특명대사 형식으로
보내 시 주석과 대화하게 하는 혜안이 우리 정부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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