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도 어느덧
Posted 2010. 10. 25. 01:52,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잠시 후 폐회식((Closing Ceremony)을 마치면 로잔대회도 막을 내린다. 주일 오후에 시작해 그 다음주 주일 밤에 마치는, 흔히 경험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주일이 두 번 끼는 바람에 한국의 목회자들은 대부분 못 왔고, 온 분들도 한 주만 빠지도록 대회를 다 못 마치고 중간에 떠나기도 했다.
처음의 긴장에 이어 즐기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하는 사이에 십 일이 훌쩍 지나갔다. 느낌 상으로는 두세 주가 지난 것 같은 긴 시간이었다. 5백만원 정도 되는 참가비와 비싼 여행 경비를 생각하면 그만한 효과를 거두었는지 자신할 순 없어도, 대체로 유익한 시간들을 보냈다.
크고 작은 국제적인 대회나 세미나를 참석해 봤지만, 이번 대회처럼 피부로 느껴지는 인종 전시장 같은 대회는 없었다. 영어를 좀 더 잘 해야겠다는 아쉬움도 크고, 앞으로 사역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아이디어와 교훈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 사람들 뿐만 아니라 풍경과 풍물을 가까이서 구경한 것도 큰 기쁨이었다. 죽기 전에 꼭 와 봐야 했을 것 같은 테이블 마운틴도 등산했으니 시간을 잘 보냈다는 자평을 할 수 있겠다.
이곳에 와서 블로그에 접속한 것은 모두 대회가 열리는 케이프타운 국제전시장 안에서만 가능했으니, 오늘로 대회를 마치면 귀국해서야 사진과 생각들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수요일 아침엔 다시 이곳을 출발해 만 하루 가까이 귀국길에 올라 목요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내일은 오전엔 칼리치라는 흑인 밀집 지역에서 유치원을 중심으로 선교 사역하는 현장을 방문하고, 오후엔 드디어 희망봉을 가게 된다. 이름에서 풍기는 것과는 달리 그리 대단하지 않다지만, 그래도 아프리카 최남단에서 대서양과 인도양이 교차하는 흔치 않은 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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