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클래식

영화관에선 보통 거의 개봉하는 영화를 상영하지만, 아주 가끔 특별 프로가 편성될 때가 있다. 유명 오페라나 뮤지컬을 상영하기도 하고, 평론가 등을 초청해 GV(Guest Visit)를 열기도 하고, 영화와 관련한 강연회 등이 열려 관심 있는 이들의 발길을 부르기도 한다. 영화에 쓰이는 음악을 해설하는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인데, 지난 주초에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팝콘 클래식>에 다녀왔다.

 

김혜리 기자와 함께 팟캐스트 <씨네클럽>에서 영화음악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최다은 PD가 주제별로 관련 자료를 보여주면서 강연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올 들어 세 번째로 하는 거였다. 이 날은 <양들의 침묵>,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위시해 바하의 골드베르크 협주곡을 쓴 영화들을 소개하면서, 이 곡을 해설해 주었다.     

 

사실은 엄마와 보려고 g가 예매해 둔 건데, 퇴근하고 시간 맞춰 오기가 쉽지 않아 내게 토스해서 덕분에 눈과 귀가 호강했다. 이 곡이야 워낙 유명한지라 최 PD가 들려주는 음악에 대한 설명은 새로운 게 아니었지만^^,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에 쓰여 어떤 무드와 효과를 거두는 등의 설명은 흥미로웠다. 제법 큰 상영관이 빈자리가 없이 차서 강사에 대한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입장할 때 작은 팝콘 봉지를 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