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눈사람
Posted 2011. 3. 26. 08:01,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춘분 지나고 3월 하순이 됐는데 때아닌 눈이 왔다. 올 겨울엔 더
이상 설경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출근길 좌우로 펼쳐지는 남한산성과
청계산 설경은 운전을 즐겁게 만들면서 점심 산행을 예약 받는다.
주말 지나면 다 녹을 것 같아 점심때 눈 쌓인 모락산길을 천천히
걸었다. 산이라 그런지 5cm는 기본, 어떤 데는 10cm까지 쌓였다.
엊그제 진창길을 깨끗이 덮어내고도 남는다.
아직 초록을 입지 못한 씨쓰루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시원하다.
겨울산은 얼핏 보면 무표정해 보이지만, 나뭇가지들 사이로 다른 계절엔
볼 수 없는 하늘을 열어 준다. 이래서 사람들이 씨쓰루 패션을 좋아하나
보다.^^
능선에 오르니 어느 정감 넘치고 재치 있는 등산객이 벤치 위에
꼬마 눈사람을 앉혀 놓았다. 키가 한 뼘 정도밖에 안 되는 미니 스노우맨은
나처럼 반갑고 설레는 맘으로 산을 찾아 온 이들에게 미소와 함께
손까지 흔들어 주고 있었다.
이상 설경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출근길 좌우로 펼쳐지는 남한산성과
청계산 설경은 운전을 즐겁게 만들면서 점심 산행을 예약 받는다.
주말 지나면 다 녹을 것 같아 점심때 눈 쌓인 모락산길을 천천히
걸었다. 산이라 그런지 5cm는 기본, 어떤 데는 10cm까지 쌓였다.
엊그제 진창길을 깨끗이 덮어내고도 남는다.
아직 초록을 입지 못한 씨쓰루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시원하다.
겨울산은 얼핏 보면 무표정해 보이지만, 나뭇가지들 사이로 다른 계절엔
볼 수 없는 하늘을 열어 준다. 이래서 사람들이 씨쓰루 패션을 좋아하나
보다.^^
능선에 오르니 어느 정감 넘치고 재치 있는 등산객이 벤치 위에
꼬마 눈사람을 앉혀 놓았다. 키가 한 뼘 정도밖에 안 되는 미니 스노우맨은
나처럼 반갑고 설레는 맘으로 산을 찾아 온 이들에게 미소와 함께
손까지 흔들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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