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psyKoh)들이 만드는 정품교회
Posted 2022. 6. 5.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재밌는 제목의 책을 읽었다. 일품교회도 아니고 <정품교회>다. 정품, 반품 할 때의 정품이 아니라, "정신적·정서적 약자를 품는 교회"의 약자이다. 이런 조어는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건 고직한 선교사가 잘하는데, 그가 쓴 내밀한 가족사이다. 작년에 뉴스앤죠이에 연재되던 것을 책으로 묶은 건데, 이번에 패밀리 멤버십(2/4/18)들을 위한 특별판이 나왔다.
선뜻 밝히기 꺼려지는 조울증을 앓는 두 아들을 정신병원에 스무 번 가까이 입원시키면서 온 가족이 그때마다 지옥을 왔다 갔다 했고,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가운데 두 며느리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유튜브 채널 <조우네마음약국>과 카톡 플러스 등으로 돕고 있는 이야기가 담담히 소개된다.
그와 20여년을 동역하면서 어느 정도는 감지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한 속사정까진 몰랐는데, 새삼 이들 사이코(psycho가 아니라 psyKoh다) 패밀리가 조울러들을 체휼하며 동감하는 사역이 대단해 보인다. 고 선교사의 특장점은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개념이나 방법, 운동들을 그만의 감각으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가 막히게 연결해 내는 건데, 정품교회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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