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Posted 2022. 9.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어제는 결혼 35주년 기념일이었다. 마침 유럽 여행 중에 막바지에 이르러 폼페이-소렌토-포지타노(Positano)를 기차와 미니 버스로 둘러보는 이태리 남부 투어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비긴 아게인>의 아말피 해안도로를 구불구불 타고 오르내리자 산토리니 급의 장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동안 내내 좋았던 날씨가 어제 오후부터 조금씩 빗방울을 흩뿌리더니만, 가장 아름다운 슬로 시티를 구경하는 날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내내 제법 센 빗줄기를 뿌려댔다.
뭐, 삶이 그렇듯 여행의 일기도 우리 맘대로 좌우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이것도 우리 삶과 여행의 하나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처음으로 결혼 기념일을 외국에서 함께 보내게 된 것도 감사하고, 20대에 만나서 30, 40, 50대를 줄곧 함께하고, 어느덧 60대를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별일, 별탈 없이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은혜에 그저 감사, 감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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