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5-스페인 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유명해진 스페인 광장을 로마 첫날과 마지막날 찾았다. 바로 앞에 트레비 분수가 있고, 광장을 오르내리는 계단에 앉은 이들이 서로에게 풍경이 되는 멋진 곳이다. 연인들이 많이 칮는지, 계단 윗쪽엔 서로의 이니셜을 적은 자물쇠들이 많이 걸려 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성당을 구경할 수 있는데, 워낙 큰 성당들이 많아선지, 소박한 동네 성당이었다. 근처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니, 재밌기도 하고 약간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다. 

 

계단에 올라가 아래를 보노라면, 쇼핑가에서 끝없이 몰려드는 인파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첫날은 금요일 저녁 시간대여서 인파가 대단했는데, 화요일 오후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나고들었다. 동전을 던지는 데로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도 인파가 대단했는데, 사랑을 이룰 일도, 다시 올 일도 없을 것 같아 해 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