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흔적
Posted 2022. 10.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Finally Europe
목요일 낮에 입국해 금요일 아침에 동네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았다. 이틀 뒤에 입국했더라면 현지에서의 검사에 이어 귀국 후 검사도 폐지됐을 텐데, 이마저 피할 순 없었나 보다. 결과는? 코 쑤시기 전부터 100% 확진을 직감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유럽에 머무는 두 주간 거리건 실내건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니까.
실외는 물론 미술관, 성당, 식당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 프리였으니, 오히려 안 걸리고 돌아오는 게 이상했을 정도다. 유럽을 다녀온 지인이 일주일치 정도 약을 처방 받아 가라고 해서 가져 갔는데, 그 효과를 톡톡이 봤다. 중간에 피렌체에서 약간의 증세가 느껴졌을 때 며칠 먹어 멀쩡해졌는데, 여행의 흔적을 남겨야 했나 보다.
둘 다 확진인 것도, 감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도 다행이다. 여행이 장소를 바꿔 일주일 더 연장된 것으로 삼으면 되니 말이다. 밖에 못 나가고,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그저 일주일 더 연장된 걸로 여기며 밀린 일들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동네 육개장집에서 사 온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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