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공항 풍경
Posted 2023. 4.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아내가 잠시 미국 여행을 하게 돼 인천공항에 데려다 주고 왔다. 대한항공이 있는 2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15분은 더 가야 했다. 이제는 여행 전에 모바일 체크인하(거나 셀프 체크인하)고 공항에선 짐만 부치는 시스템으로 바뀐듯, 창구에 앉아 있는 직원은 보이지 않고, 몇몇 직원들이 셀프 체크인과 수하물 수속을 어려워하는 승객들을 돕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세대는 길게 줄서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창구 직원의 호출을 받아 체크인을 하면서 수하물 맡기는 데 익숙해, 이렇게 키오스크 앞에서 혼자 체크인 과정을 감당하는 게 쉽지는 않다. 우리 공항에서도 낯선데, 말이 안 통하는 외국 공항에서 이런 시스템을 접하면 조금 당혹스러울 것 같다(벌써 몇 해 전에 미국 공항에서 경험한 바 있다).
다행히 시간 여유가 있었고, 대기줄도 거의 없어 아내는 별로 헤매지 않고 수속을 마쳤다. 간편해지고 시간도 절약하는 건 좋은데, 예전의 인간적인(?)수속 행렬이 사라지고 기계화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든다. 다음에 여행할 때, 외국 공항에서 헤매지 말아야 할 텐데 미리 걱정부터 앞서는 건 인지상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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