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얼음냉장고
Posted 2024. 7.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 오는 바람에 강변 산책이 뜸했다. 탁상 칼렌다에 표시한 것을 보니, 한 달 하고도 열흘 가까이 강변을 걷지 않았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산곡천을 지나 한강변 메타세콰이어 산책로에 이르자, 여름 맞이 얼음 냉장고(8/8/22)가 반겨주었다. 혹서 기간에 하루 몇 차례 차가운 생수를 서비스해 이용객들이 많다.
전에는 5백 mm 병이라 반쯤 마시고 가져왔는데, 작은 사이즈로 바뀌어 냉장고엔 좀 더 많은 병이 들어 있었다. 어찌나 꽁꽁 얼렸는지, 바로 마실 순 없어 손에 쥐고 녹는 대로 마셔야 했으니, 더위 날리는 덴 제격이었다. 이런 서비스의 원조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두어 주 전 아차산 숲속도서관에서 광나루역 내려오는 길에도 보여 반가웠다.
꼭 이거 마시기 위해서보다도 덥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강변을 걸으러 나가면 님도 보고 뽕도 딸 텐데, 한여름이라는 핑게와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걸음을 주저케 한다. 다 마신 병은 쓰레기통이 안 보여 노 브랜드에 갈 겸 스타필드에 들어가 버렸는데, 요즘 거리 쓰레기통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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