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회덮밥
Posted 2024. 8.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물회와 함께 여름에 먹기 좋은 게 참치 회덮밥이다. 둘 다 사시사철 먹지만, 굳이 계절을 따지자면 요즘 같은 한여름에 잘 어울리고 생각나는 음식들이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동경이란 우동집이 있는데, 우동 외에 모밀소바와 유부초밥, 회덮밥을 괜찮게 한다. 오래 걸리는 메뉴들이 아니어서 회전율이 높은 집이다.
회덮밥(만천원)은 냉동참치를 큐브형으로 잘라 밥 위에 얹고 오이, 당근, 상추, 김가루에 마늘과 풋고추가 소량 들어 있는 정도다. 식탁에 있는 초고추장을 식성껏 뿌린 다음 비벼 먹으면 되는 간단 메뉴인데, 재료의 특성상 초고추장을 한꺼번에 많이 넣고 비비는 것보다 먹어가면서 비벼먹는 게 낫다.
전에 신설동에 있는 교회 다닐 때 종종 먹었던 참치공방 회덮밥(10/12/17)만은 못해도, 광화문에 갈 땐 한끼 식사로 언제나 생각나는 집이다. 갈 때마다 메뉴를 보며 모밀소바와 유부초밥 4개를 시킬까, 회덥밥을 시킬까를 잠시잠깐 고민하다가 결국은 늘 회덥밥을 시키는데, 그래서 이 집의 다른 메뉴들은 내게는 메뉴판에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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