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여행5 - 멋진 도서관 상상 반디숲
Posted 2024. 9. 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6월에 산골영화제에 다녀온 해인이가 무주에 멋진 도서관이 생겼다길래 무주에 감 김에 당연히 가려 했는데, 월요일이 휴관이라 다음에나 와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반딧불이 구경을 마치고 돌아와서 주차장으로 걷는데, 도서관 전체가 불을 켜고 사람들이 출입하는 게 보였다. 무주군이 축제 기간 동안 야간에도 오픈해 새 도서관을 알리는 모양이다.
산골에 생긴 도서관이 웬만하겠지 했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신 크고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놀랐다. 약간 경사진 길에 지붕을 일자로 처리하지 않고 날렵하게 올린 것도 신선했고, 내부는 들어서자마자 개방감이 느껴져 이름 그대로 숲속에 들어선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릴 수도 있지만,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동안에도 한쪽 면에 주제별로 큐레이션된 책들이 꽂혀 있어 걸음을 멈추고 하나하나 살펴보게 하고 있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창가에 마련된 개인 독서 공간인데, 발판과 스탠드까지 딸린 의자 세트가 매우 편하고 품위 있어 보였다. 서로 앉으려 경쟁이 치열할듯 싶었다.
중간중간 설치된 도서 검색대와 키오스크 안내판은 자료와 정보를 제공했는데, 나오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소장 도서가 4만5천권 정도라고 한다. 무주 같은 시골에 이런 현대식 도서관이 들어서서 불을 밝히는 거야말로 주민들과 방문객들로 하여금 형설지공을 실천하고 연마하게 하는 훌륭한 투자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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