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풍 절정
Posted 2024. 11.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11월 하순이 되어 날이 조금 쌀쌀해졌는데, 아직 단풍이 살아 있다. 우리 아파트 단지 중앙도로를 걷다 보면, 노란색에서 빨간색까지 그리고 초록에서 갈색까지 단풍나무와 상록수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었어도 올해만큼 진하게 물든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커다란 은행나무의 노오란 잎이나 빨간 단풍나무 둘 다 독자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두세 그루가 한데 어울려 그라데이션과 콜라보를 이룰 때가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문득 길에서 바라보는 단풍도 이리 곱고 아름다운데, 매일같이 창벆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웬 횡재겠냐 싶다.
요즘은 산에서도 빠알간 단풍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기후 변화 탓인지 올해는 곱디 곱게 물든 단풍의 향연이 참 보기 좋다. 한 주 정도 뒤면 저 단풍들도 거의 떨어지고 겨울 준비를 서두를 것 같은데,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니, 지하철 타러 오갈 때마다, 동네 산책할 때마다 일부러라도 눈에 담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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