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또 다른 심장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Posted 2025. 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왓차에서 하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 Ex Libris - The New York Public Library>를 봤다. 2017년 작품으로 3시간 반쯤 되는 긴 다큐멘터리인지라, 두세 해 전엔 앞부분을 조금 보다 말았더랬다. 한 편의 영화로서보다는 30분 짜리 드라마 7편 보는 기분으로 일주일간 2, 30분씩 끊어서 봤다. 드라마가 아니어서 그래도 상관 없고, 오히려 감상하기 좋았다.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뉴욕 라이브러리 본관과 여러 분관들을 오가며 공립도서관의 이모저모를 보여 주는데, 고풍스런 열람실은 기본이고, 회의실·저자 강연회·대담·독서토론모임·문해력 교육·연주회·취업 박람회 등 공립도서관이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두루 열거하면서 시 당국, 기업체들과의 협력, 기부자 프로그램 등 도서관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었다.
지루해 보이는 구석도 있었지만, 잠깐씩이지만 제법 길게 보여주는 여러 강연과 토론, 회의 장면 등은 알차고 부러운 내용이 많았다. 우리네 도서관 중에서도 저렇게 도시의 심장으로, 특히 저소득/저교육층들을 위한 종합적인 기능을 하는 곳들이 하나 둘씩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충분히 시청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와이즈만 감독의 비슷한 스타일 다큐멘터리 <내셔널 갤러리>도 유튜브에 있는데, 적당한 때 조금씩 끊어서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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