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서브스탄스>
Posted 2025. 2.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화제의 영화 <서브스턴스 Sustance>를 아내와 함께 봤다. 개봉한 지 두 달 됐는데, 여전히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면서 40만 명이 넘게 본 걸 뒤늦게 본 것이다. 골든 글러브상을 타고, 오스카에도 지명된 60이 넘은 데미 무어의 열연이 볼만 하고, 일주일간 젊은 또 다른 나로 변신하는 주사약도 흥미로웠다.
'서브스탄스'는 무슨 첩보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인데, 물질 또는 본질을 뜻하는 '섭스탄스'였다. 흥미로운 착상은 중반 이후 괴기스럽기까지 한 호러, 고어물로 바뀌는데, 어느 정도 필요했겠지만 꼭 그렇게, 길게, 엉망진창 난장판 식으로 처리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선택엔 책임이 따른다는 인과응보, 너무 지나치게 간 것 같은 과유불급을 떠올리게 하는 문제적 영화였다. 화요일 3시에 25명 정도 입장해 여전한 인기를 반영했는데, 두세 명 빼곤 죄다 젊은 여성 관객인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남성 관객인 내가 읽지 못한 영화 문법이나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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