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치 드라마 <Wave Makers>
Posted 2023. 7.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g가 넷플릭스에서 최근작 대만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 Wave Makers>가 재미 있다길래 8부작을 사흘에 걸쳐 봤다. 너댓 번 다녀 온 타이페이 풍경도 볼 겸 보기 시작했는데, 대선을 몇 달 남겨둔 야당 캠프에서 일종의 킹(퀸)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여기에 정치 지도자의 그루밍성 불륜과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미투 움직임이 더해져 흥미로웠다.
야당인 공평정의당은 총통 후보부터 홍보 담당 당직자들 다수가 여성이지만, 오래되고 두꺼운 남성 정치와 패거리 문화, 관행과 편견의 벽을 뚫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비교적 젊은 홍보팀 당직자들과 여성 리더들의 파이팅과 분전으로 정권 교체를 위한 캠페인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찍힌 사진을 찾기 위해 상대 가족에게 접근하고, 스파이 웹도 나오지만, 대체로 당 이름 그대로 공평과 정의를 추구하는 - 구약이 강조하는 의의 두 측면이기도 하다 - 인물들을 보면서 어떤 면에서, 드라마 상이긴 했지만 대만 정치가 한국 정치보다 진일보한 면모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했다. 여성 캐릭터들의 연기가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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