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밥은 맛있다
Posted 2024. 3. 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11월부터 다닌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면 길 건너 식당 몇 군데에서 이것저것 사 먹었다가, 지난 달부터 교회 식당에서 먹기 시작했다. 교회가 조금 익숙해지기도 했고, 그동안 아무와도 대화를 안 했는데 식사 중 말을 걸어오길 은근 바라기도 해서다.^^ 밥과 국과 김치에 다른 반찬 두 가지 정도를 코렐 접시에 각자 먹을 만큼 담는 자유 배식이다.
"오늘의 식단" 안내문 옆에 탄소 제로를 위해 남김없이 드시라는 안내가 정겨웠다. 교회 밥은 배꼽 시계가 점심 때를 가리키고, 주의를 집중해 예배를 드려서인지 거의 언제나 맛있는데, 잘 양념된 두부찜과 봄동 나물이 식감을 자극했다. 처음이라 밥을 조금 펐는데, 조금 더 퍼도 될듯 싶다.^^ 식권 판매 없이 줄서서 먹는 교회도 정겹다.
주로 여자 교우들이 식사 준비를 하는 것 같고, 간간이 남자 교우들이 밥솥에서 푼 밥통 등 무거운 걸 옮겨놓는 것 같았다. 주일 식사 봉사는 준비에서 배식, 설거지, 정리까지 짧은 시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움직여야 하는 약간의 중노동인데, 거저 먹고 오려니 조금 송구했다. 식사 당번 할 날이 생기면 기꺼이 팔을 걷어붙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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