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2월 생일
Posted 2024. 2.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네 식구 중 셋이 2월에 생일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덜 챙기거나 몰아서 챙기기 일쑤다. 어렸을 때 어른들은 몰라도 형제들이 생일을 맞았을 때 생일의 '생' 자도 안/못 꺼내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하를 받는 풍요로운 세대가 됐으니, 행복한 비명이다.
우리 부부의 생일을 보내고, 마지막 주일에 낀 막내 생일까지 어쨌든 지나가고 한 살씩 더 먹었다. 홍콩(2/12/24)과 멕시칸 식당(2/16/24)에 이어 미국식 샌드위치 식당에서 핑계김에 잘 먹었다. 감자 수프와 샌드위치를 둘씩 시키고 콥 샐러드를 곁들이니 딱 좋았다.
이 집의 모토는 맛있는 음식은 훌륭한 대화로 훈훈하게 마무리된다는 건데, 대체로 맞는 말 같다. 좋은 음식을 앞에 놓고는 대화와 웃음이 촉진되고 덕담이 오고가게 마련이다. 평소에도 그러면 좋으련만, 일상이 늘 그러할 수 없다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다고 맨날 이 집에 올 수도 없고, 다시 일상의 식탁과 대화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