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별첨소스
Posted 2024. 3.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코스트코에서 짜장 떡볶기를 팔길래 한 봉 사 왔다. 2인분 떡과 라면 사리가 3개씩 들어 있어 6인분이다. 이름 그대로 짜장 맛이 났는데, 별첨 소스란 게 있어 뿌렸더니, 매운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혀에서 불이 날 정도였고, 결국 셋이 먹다 셋 다 남기는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
고추기름쯤이겠거니 했다가 큰 코 다친 격이 됐다. 요 근래 이렇게 매운 걸 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혀가 아리고 속까지 살짝 뒤집히기 직전까지 가는 맛이었다. 우리가 딱히 매운 거에 약한 것도 아닌데, 고추 맛도, 마라 맛도 아닌 게 희한하게 미치듯이 매웠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걸로 봐서 제법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들 견디나 모르겠다. 이 소스를 넣지 않을 때까진 맛이 괜첞았는데, 별(로)첨(가해선 안 되는) 소스였나 보다. 이쯤 되면 마법 소스는 아니고 악마의 소스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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