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일
Posted 2011. 7.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두 주간 하지 못했던 등산을 가볍게 재개하려는 요량으로 배낭도 물도 없이 그냥 나섰다.
휴일이지만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팔당대교는 양방향이 한산했다. 예봉산 자락은 살짝
구름에 덮여 있는데, 도사는 아니지만, 비가 올 것 같진 않아 보였다. 팔당역 지나 등산로
초입에 주차하고, 율리고개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왕복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니까
아침 등산으론 적당한 거리였다.
흘러내리고 있었다. 귀청을 때릴 정도는 아니어도 돌비 서라운드 음향이라도 선보이듯,
앞뒤 좌우로 물 흐르는 소리가 20여분 계속 이어졌다.
산길은 살짝 젖어 있고, 군데군데 작은 시내를 이루기도 했지만 진창은 아니어서
오르내리는데 불편하진 않았다. 거의 다 내려와서야 등산객 몇 팀을 볼 수 있었다. 혼자
주일 아침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팔당대교를 다시 건너와 미사리 쪽을 바라보니
강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다.
시카고를 다녀오느라 빼먹은 일 가운데 몇 가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산행은
가볍게 재개했고, 저녁 시간엔 나가수 본방사수도 해 주었는데, 그만 순위 발표하는 시간에
잠이 들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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