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 송도분교
Posted 2011. 9.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목요일 오전 송도 신도시에 세워지고 있는 글로벌대학 캠퍼스 단지를 방문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뉴욕주립대학교(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송도 분교도 그 중 하나인데,
이 대학 총장을 북경 코스타에서 만난 우리 대표단 중 하나가 주선해 마련된 자리였다.
송도 신도시 연세대학교 건너편에 조성 중인 이 대학의 캠퍼스 건축 공사는 1단계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 허허벌판이었던 땅에 캠퍼스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제법 위용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조감도를 보니 빨간 점선 구간에 이어 가운데 원형 구간이 골조를 드러내고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상당액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본관과 도서관 건물이 내장 마무리 단계이고,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층 기숙사 서너 동도
본관 옆에 세워져 있었다. 본관 주차공간만 7백대 규모라니 완공돼 학생을 받아 개교하면 더 볼만
할 것 같다.
유치 예상 외국 학생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유학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학비나 숙박비 등
아무래도 미국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많이 덜 드는데다, 학교 운영은 미국 본교가 컨트롤하니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갖는 장점이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한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요즘 웬만한 대학을 가 보면, 삼십 년 전 우리가 다니던 시절과는 엄청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심지어 휴먼웨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나름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 땐 거저 들어갔고 거저 공부했다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아니 일정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이런 데서 다시 학창 시절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고, 이어서 하지만 그건 꿈으로 간직해야 한다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외국 대학 분교 유치와 운영 이면에 다소간의 정치, 경제 공학이 작용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하드웨어만 봐선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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