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한국 2012 설명회
Posted 2011. 10. 29.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목요일에 신반포교회에서 열린 선교한국 2012 대회 설명회에 갔다 왔다. 프로그램위원회가
마련한 대회 방향성과 주요 프로그램, 강사진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까지 두 시간 정도
걸렸다. 기독언론사 기자들과 TV 카메라맨들, 그리고 학생단체 선교 담당자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
7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88년에 시작해 2년마다 한 번씩 8월 첫 주간에 열리는 선교한국은 지난 20여년 간 학생선교단체들과
교회들, 그리고 전문선교단체들이 함께하는 복음주의권의 대표적인 연합운동으로, 한국교회가
2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교 수원지
역할을 톡톡이 해 왔다.
한쪽 벽에는 그 동안 열렸던 대회들의 포스터가 연도순으로 걸려 있었다. 맨앞에 있는 90년
대회와 92년 대회 때 조직위원으로 일했던 기억이 났다. 그 당시 함께 일했던 이들은 김인호(당시
선교한국 총무), 고직한(IVF), 김호열(ESF), 홍성건(YWAM) 등 내로라하는 학생선교단체 쪽 사람들과
도문갑(OMF), 김동화(GBT) 선교사 등인데, 지금은 다들 50대 중후반으로 단체 대표들로 있다.
난 그 당시 CMF 간사였는데 조직위원 그룹의 막내 격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때만 해도 다들 자기 단체밖에는 몰랐던 시절이라,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연합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느라 막전막후에 비화들이 제법 많다. 각 단체 조직위원들이 회의에선 합의하고, 돌아가선 단체
대표들에게 깨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90년 대회는 서울여대에서 열렸는데, 맹렬한 무더위와 냉방이
안 되는 강당 시설로 애를 많이 먹었다. 외국인 강사들도 선교대회니만큼 학생식당에서 식판 밥을
먹어 다들 입에 안 맞아 고생했는데, 이틀짼가 사흘째 되는 날 겨우 롯데리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공수해 와 제공했을 때 한숨 돌리던 장면도 생생히 기억난다.
설명회 자료집과 함께 간식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작은 떡상자를 하나 받았다.
점심을 곧 먹게 되어 뜯지 않고 가져와 저녁 때 먹었는데, 떡체인점 빚은에서 만들어서인지 맛이
괜찮았다. 소형 플라스틱 포크까지 있는 좋은 아이디어 상품으로 선교한국 사무국에서 아이템을
잘 고른 것 같다.^^ 간식 고르는 센스에서도 확실히 많은 대회를 치러본 노련한 구석이 엿보였다.
프로그램과 행사는 잘 준비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문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동원일 것이다.
지난 두세 대회에서 이미 순 참가자의 하향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일단 내년 대회 참가 목표는
청년대학생 4,200명에 강사와 각종 운영요원 포함 총 5,500명이다. 조금 벅차 보이는 수치인데,
계속 이어질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잘 모집되고 채워지면 좋겠다.
'I'm churching > 더불어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노동자다 - 하종강 교수에게 듣다 (2) | 2011.11.23 |
---|---|
등록 교인이 되다 (6) | 2011.11.20 |
이렇게 할 수도 있군 (0) | 2011.10.26 |
선교한국 가을포럼 (2) | 2011.10.21 |
분립개척을 꿈꾸는 사람들 (2) | 201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