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오는 건지도
Posted 2011. 11.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코 기간중 하루 점심으로 캠퍼스 구내 스시집에 주문한 김밥이 가지런히 쌓여 있다. 보통 김밥의 두세 배는 족히 되는 크기라 서너 개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좋은 재료에 디스플레이까지 잘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맛 또한 당연히 좋았다. 각기 다른 재료에 크기도 모양도 달랐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코스타에 오면 청년학생들을 돕는 일도 즐겁지만, 함께 초대된 동료 강사들과 나누는 교제와 배우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다. 이번 뉴질랜드 코스타에도 아침 성경강해엔 콜로라도 크리스천 칼리지에서 신약과 헬라어를 가르치는 김도현 교수가, 저녁엔 위클리프선교회 국제부대표 정민영 선교사(아래 사진)가 그런 즐거움을 듬뿍 선사해 주었다. 다른 강사들도 각기 자기 분야에서 탁월하고 대단한 분들이지만, 강사진에 두 분이 포함된 걸 보고 얼마나 좋아하고 기대했던지. 두 분의 가세로 뉴코는 단번에 그 수준이 한뼘은 자랐다.^^
종종 어떤 대회에 단순 참가자가 아닌 강사나 진행팀으로 참여하다가 참가자들보다 더 좋은 시간을 경험하곤 할 때가 있다. 이 분야의 동업자로서^^ 나보다 훨씬 탁월한 내공을 소유한 고수들을 이런 기회에 만나 듣고 대화하며 배울 수 있다는 건 여간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참가자들을 도우러와선 더 좋은 강사들로부터 오히려 배우고 가게 되니 그 동안의 피로가 풀리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동료, 선후배들에게서 받는 신선한 자극과 도전은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 온 보람을 느끼게 하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지지해 준다. 역지사지(易之思之) 나도 동료들에게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과 책임감도 느낀다. 안~돼! 그보다는 역시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 최고다. 사실은 이 맛에 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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