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직업병
Posted 2012. 2.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지난주 목요일 점심 때 사인암에 올랐는데, 거기서 내려다 보는 시원한 경치와 함께 늘
그 자리에 서 있어 잘 안 보게 되는 안내 문구에 눈이 갔다. 이 안내판을 처음 읽은 게 아닌데,
새삼스레 읽다보니, 한 단어가 반복해 나오는 걸 보게 됐다.
바위밑에 사람이 있으니(있을 수도 있으니 바위 위에서) 돌을 돌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
멘트였다. 보자마자 직업병이 발동해 "누군가 교정을 잘못 봤군. 이런 공공 안내판은 좀더
신경써서 만들어야지.." 했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과히 틀린 어법도 아닌 것 같았다.
중요한 사항은 강조해서 반복할 수도 있잖은가. 산에 올라온 사람들이 잘 안 읽고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으니 한 번 더 반복해 줌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면 이 안내문은 그리
틀린 것도 아닐 것이다. 나도 덕분에 처음부터 한 자 한 자 다시 읽어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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