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어라연, Horseshoe Bend
Posted 2013. 3. 23. 00:18,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영월/정선 1박2일 여행은 영월역 다슬기 해장국-모운동 산꼬라데이길-정선 시장-황기 족발-하이캐슬 리조트-아리힐스-곤드레 비빔밥-화암동굴 앞 향토박물관-화암 약수로 여정을 짰다. 한 번씩 가본 곳이긴 하지만, 아직 방향이나 거리 감각이 없어 동선을 그리 효과적으로 짜진 못한 것 같다. 출발하면서 오포에 들러 성묘를 하긴 했지만 거의 700km를 달렸다.
둘째날 아침 정선에 있는 아리힐스로 향했다. 투명 강화유리로 만들어 딛고 서 있는 바닥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스카이 워크가 있는 곳이다. 계곡을 짚 와이어를 타고 내려가는 익스트림도 있지만, 우리는 그저 스카이 워크에 서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한반도 지형의 U자형 풍경만 구경하러 갔다. 짧은 구간인데도 5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매표소 직원은 표를 사기 전에 그 옆으로도 대충 보이니, 본 다음에 표를 살지 말지를 결정하라는 고마운 조언을 해 주었다. 좋은 서비스다.
거기서도 볼만 했지만, 강화유리 벽이 반사되면서 사진 찍기가 조금 곤란해 표를 살까 하다가 둘러보니 짚 와이아 타러 가는 산책로 나무계단이 보였다. 저기 올라갔다가 오는 것도 좋겠다 싶어 동생과 2-3분 걸어 올라가니, 세상에! 확 트인 곳이 나타나면서 밤섬과 물돌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네. 와우~ 땡잡았다를 연발하면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데, 누나가 어느새 합류한다.
데자뷰 1. 작년 10월에 dong님과 영월 잣봉(537m)에 올라 내려다 본 동강 어라연이 떠올랐다. U자형으로 강물이 돌아가는 게 조금 다른 듯 비슷해 보였다. 같은 강을 영월 사람들은 동강이라고 부르고, 정선 사람들은 조양강이라고 부르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멋진 풍경들을 간직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10/18/12)
데자뷰 2. 작년 7월 Shiker님 그리고 g와 함께한 그랜드 캐년 여행에서 만난 Horseshoe Bend도 아직까지 생생하다. 생긴 모양 자체가 말발굽이었던 저 깎아지른 거대한 암벽과 유유히 흐르던 콜로라도 강을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건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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