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선 홍합탕
Posted 2019. 5. 3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에 갈 때마다 먹고 오는 게 플랫 화이트 말고 하나 더 있다. 카페나 식당에서 먹는 건 아니고 코스타에서 밤에 강사들이 대화할 때 야식으로 나오는 건데, 내 기억으로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먹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코스타 일로 간 건 아니니 못 먹고 그냥 오나 했는데, 둘째날 밤에 야식으로 나와 전통(?)을 이어갔다.
밖에서 사 먹기도 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둘째날은 해 먹었는데, 아이들 돌보랴, 프로그램 참여하랴 경황이 없는 엄마들을 대신해 해인이가 칼을 잡았다. 그린 홍합 껍질을 빡빡 문지르고 깨끗이 씻은 다음 물을 붓고 양파와 통후추를 넣고 끓이는 게 다였는데, 아이들 돌보면서 캠프 진행하는 게 만만찮아 대파와 고추를 깜빡했지만^^, 뭐 일단 재료가 좋고 비주얼이 압도적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우리네 마트나 식당에서 보는 홍합보다 배는 길고 살도 오동통해서 배 부른데도 연신 수저가 갔고, 국물은 드링킹 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만드는 데 쓰는 탠저린 오렌지도 이번에 처음 봤는데, 바구니 옆에 홍합 대접을 놓으니 색깔이 대비되는 게 잘 어울렸다. 탠저린은 우리네 감귤보다 작고 시었는데, 껍질이 무척 단단해 웬만해선 손으로 벗기기가 힘들어 나는 누가 까 주는 것만 몇 개 집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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