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한창
Posted 2023. 6.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산책길에 개망초가 지천이다. 우리 동네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두 하천 산책로 덕풍천과 산곡천변을 하얗게 길게 물들이고 있는데,. 말리서 풍경으로 바라봐도, 가까이서 정물로 봐도 둘 다 볼만 하다. 천변 산책로를 조성하면서 일부러 씨를 뿌린 건 아닐 텐데, 어디서 날아와 정착했는지 미맘때면 무한한 생명력으로 번성하고 있다.
개망초는 여름철 등산길의 좋은 파트너다. 동네산 검단산(7/14/13)에서도, 나즈낙한 이성산(6/19/16)에서도 6, 7월 이맘때면 어김없이 하얗게 피어나 반겨주었다. 1미터 남짓 되는 제법 큰 키에 피어난 계란 프라이 닮은 꽃은 너무 많이, 흔하게 보여서 그렇지자세히 보면 은근히 존재감을 과시하곤 한다.
반바지 입고 걷는 여름철 등산길에 개망초 군락을 만나면 저 앞에서부터 다리가 간지럽다.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가까이 가서 헤집고 걷노라면 무릎 위까지 살랑거리는 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매미 소리 없는 여름이 심심한 것처럼, 개망초 안 피어난 여름도 상상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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