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Posted 2023. 10. 27.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아주 가끔 신간 추천사(5/21/13)를 쓰게 된다. 주로 전에 만들던 잡지에서 필자였던 이가 책을 내거나(5/25/13) 아는 출판사에서 의뢰해(5/23/13) 오는 경우인데, 이래저래 열 번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대개 믿고 읽을 만한 역량을 갖춘 저자들이지만, 출판사 입장에선 아무래도 초보 작가들을 홍보하고 응원해 줄 동지가 필요하기 때문인듯 싶다.
LA에서 목회와 찬양 사역을 하는 정종원 목사가 첫 책을 냈다. CCM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저자 이름은 잘 몰라도 듀엣 <꿈이 있는 자유>는 잘 알고 불러봤을 텐데, 그 팀을 이끌던 정 목사가 예배에 관한 책을 냈다. 저자도 잘 알지만, 사모인 명선 자매와 대학부 시절 성경공부를 함께한 인연으로 가까운데(우리 결혼식에서 반주도 해 주었다), 남편이 책을 내게 됐다며 추천사를 부탁해 와 기꺼이 썼다.
분위기에 젖어 뜻없이 외워 부르는 찬양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가사를 음미하며 부르는 찬양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에는 예배에 관한 생각을 모은 책을 통해 우리 찬양이 궁극적으로 향해야 하는 예배의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다.
일상의 여러 순간과 공간, 관계에서 경험한 흥미로운 소재들에 기초해 쓰인 한 편 한 편은 예배의 본질, 예배의 맛, 예배의 기쁨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면서 독자들에게 예배가 보이게 만들고, 그래서 더욱 예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짧고 읽기 쉬운 문장은 설교는 아니지만 생각해 보게 만드는 힘과 매력이 있고, 매 챕터 끝에 간추려 인용한 예배와 관련한 두어 구절들은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기 전에 되새겨야 할 중요한 말씀들이다. 그냥 스쳐 읽지만 말고, 한 구절 한 구절 암송할 정도로 새겨둘만한 핵심 구절들이다.
이 책은 논리적인 이론서가 아니므로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관심이 가는 주제를 다룬 페이지를 펴서 몇 장 읽어도 좋은데, 다 읽고 나면 예배가 어떤 것인지 보이기 시작하고, 무엇보다도 참된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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