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큐티맨
Posted 2012. 9. 17.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2080에서 일하면서 매월 <QTzine>만 만들다가 작년부터 단행본을 내기 시작해 이번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함께 일하는 고직한 선교사의 <날아라 큐티맨>으로 반양장 224면이다. QTzine에 '큐티 클리닉'이란 꼭지로 10여년간 연재한 150여 편의 글들 가운데 추려서 주제별로 묶어낸 건데, 두어 달 전에 티저 브로셔를 만들었다.
큐티맨(QT Man)은 큐티를 막 하기 시작해 좌충우돌하는 단계를 조금 지나 나날이 하면서 은혜를 자급자족하는 사람, 그러니까 일주일에 너댓 번은 큐티하는 사람을 지칭해 2080에서 만든 용어다. 2080이 청년대학부를 돕는 첫 번째 슬로건은 <매일 아침 큐티체조하는 큐티맨과 큐티공동체 만들기>인데, 이 책은 실제적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큐티하면서 부딪히는 이런저런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주는 50여 개의 실용적인 팁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고 선교사와 함께 일하는 것도 내년이면 십 년을 채우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복음주의 운동권의 선배로 이렇게 저렇게 함께한 일들이 많고, 특별히 IVP를 그만두고 복상에서 일하게 될 때(1995)와 복상을 그만두고 2080에서 일하게 될 때(2004) 중요한 의논 상대가 되어 주었다.
나하고는 성장 배경이나 기질, 일하는 스타일과 정치적 성향 등이 많이 달라 우리가 함께 일하는 걸 신기해 하는 이들이 적잖은데, 2-30대에는 외곽에서 서로 약간 거리를 두면서
협조하다가 산전수전 다 겪은 40대에 함께 일하게 된 게 비교적 롱런할 수 있는 이유라면 이유랄 수 있겠다. 특히 선교단체(IVF 총무 출신) 배경이 강하면서도 지역교회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역교회 출신인 내가 오히려 한 수 크게 배울 정도로 영향을 주었다.
이전에 이런저런 글을 많이 쓰고 편저나 공저 형태로 책을 낸 게 없진 않지만, 이 책은 실질적으로 고 선교사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해도 무방한데, 선배의 첫 책을 만드는 데 살짝 기여해 그 동안의 사랑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게 됐다.^^ 콘텐츠야 내가 보장할 수 있으니까 부지런히 알려서 이 책을 통해 큐티의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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