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ington Story 12 - 코롤라의 놀라운 연비
Posted 2012. 12. 1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웰링턴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 준 것은 토요타의 해치백 스타일 코롤라(Corolla)였다. 셋이서 1박2일로 작은 배낭만 매고 온 여행이라 큰 차는 필요 없었는데, 배기량 1,800cc의 적당한 차였다. 연료 탱크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출발해서 200km를 달렸는데도 놀랍게도 연료 눈금이 하나만 줄어 있었다.
하루에 100km를 달린 셈이고, 보통 이 정도 거리를 달렸으면 눈금이 반쯤은 줄어들어 있게 마련이고, 그래서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에 연료를 다시 채워 놓아야 정상일 것이다. 그런데 이 차는 눈금이 하나만 줄어들었기 때문에 연료를 채워 놓을 필요가 없었다. 모르긴 해도 이 정도면 연비가 20km/ℓ는 족히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렌트카치고는 대단한 연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같은 차라도 누가 운전하느냐에 따라 연비가 다소 달라질 소지는 있을 터인데, 우리에겐 경찰학교에서 운전 훈련을 제대로 받은 폴모라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있었다. 폴모는 매우 안정적인 자세로 차를 몰았는데, 그의 운전 솜씨는 작년에 타우포(Taupo)와 로토루아(Rotorua)를 함께 여행하면서 익히 경험했던 바였다.
게다가 폴모는 5년 전에 경찰학교가 있던 웰링턴에서 6개월간 지낸 바 있어 이 도시가 낯설지 않았고, 웬만한 목적지까지 네비게이션 없이도 동선을 줄일 수 있었던 점도 연비를 높이는 데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덕분에 우리의 웰링턴 여행은 쾌적했고, 시간과 연료의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다음에 다른 나라에서 렌트할 일이 생기면 일단 코롤라가 있는지부터 살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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