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왔던 커피
Posted 2013. 1. 1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11월 말 뉴질랜드에서 돌아올 때 놓고 온 게 있었다. 웰링턴 여행을 마치고 오클랜드 해인네 집에 맡겨두었던 것들을 캐리어에 옮기면서 커피 몇 봉지와 손목 시계를 깜빡하고 두고 온 것이다. 오클랜드에 도착하던 날 오후에 짬이 생겨 폴모와 마트에 들려 사둔 커피는 코스타와 여행 기간 동안 해인이가 따로 잘 보관해 둔 것을 한밤중에 짐을 싸면서 빠뜨리고 온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긴 해도 귀중품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필요한 친구에게 주거나 먹으라고 했는데, 그냥 두었다가 방학 기간 동안 한국 나오는 청년들이 있어 그 편에 보내온 것이다.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원두 세 봉지가 들어 있었다. 900원 하는 뉴질랜드 달러로 7-8 달러 정도씩이니 별로 비싸지도 않은 것이다.
좀 더 나은 맛을 구하려면 카페마다 로스팅해서 파는 것들을 사면 되는데, 매번 일일이 사기도 그렇고 해서 생각날 때 마트에서 쉽게 고른 것들인데, 딱히 커피 식감을 따지지 않는 우리가 먹긴 무난한 종류들이다. 로버트 해리스 사에서 나온 커피 중에 크리스마스 무렵 빨갛게 피어나는 포후투카와(Pohutukawa) 블렌드가 있어 샀는데, 맛이 어떨지 기대된다.
손목시계는 작년 여름에 열렸던 선교한국 대회의 강사 기념품인데, 필라델피아에서 사역하던 이태후 목사(전 미국 IVF 간사)가 강의를 마치고 받은 것을 우리 부스에 와서 주고 간 것이다. 듀얼 타임 시계라 유용하게 잘 쓰다가 잘 때 해인네다 풀어놓고 그냥 왔는데, 함께 챙겨 보냈다. 뉴질랜드와 4시간 나는 시차가 그대로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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