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이스크림
Posted 2013. 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지난주에 코스코에 갔다가 냉동식품 코너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과 호주 아이스크림을 사려다가 말았다. 우리집 막내가 좋아라 하는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값이 얼마 전부터 7천원이 넘는 말도 안 되는 미친 가격을 받는데 비하면 무척 착한 가격에다 유지방 함유량이 많은 커크랜드 브랜드와 하겐다즈도 있던데, 냉동진열장 앞에서 한참 망설이다 돌아섰다. 이런 걸 왜 사 왔느냐는 잔소리를 정초부터 들을 필요는 없기에.^^
주일 저녁 조금 늦은 저녁을 하던 g가 갑자기 찰떡 아이스 생각이 난다길래, 눈싸움 두어 번 하다가 결국 내가 갔다 오게 됐다. 식구들의 주문은 찰떡 아이스, 아맛나, 바밤바 등. 집앞 동네 슈퍼에 가서 바구니에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오는데, 아맛나는 마침 다 팔렸다길래 비비빅과 녹차마루를 추가했다.
동네 슈퍼 아이스크림은 천원 짜리와 이천원 짜리로 나뉘는데, 놀랍게도 연중 상시 70% 할인중. 그러니까 2천원 짜리는 6백원, 천원 짜리는 3백원을 받는다. 한 바구니를 골라 계산대에 가져가니 표시된 정가로는 2만원인데 6천원 어치였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런 할인율은 볼래야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소비자들에겐 환상적인 값이 아닐 수 없다.
판매가격이 이러니 공급가격은 조금 더 낮을 것 같은데, 제조사와 유통업자가 손해를 감수하고 시장 점유율 등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을 밀어내는 건지, 아니면 이 가격에도 여전히 손해를 안 본다면 거품도 이런 거품이 없는 거다. 정가에서 거품을 빼서 2/3나 반값 정도로 매기고, 할인도 2, 30% 정도 정상 할인을 하면 좋을 텐데. 어쨌든 무척 싼 값 때문에 요즘같은 겨울철엔 이 정도, 아이스크림의 계절 한여름엔 만원 어치씩 사서 잘 먹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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