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Design 3 - 지하철 노선도
Posted 2013. 8. 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도쿄 여행을 위한 숙소를 고르면서 도서전이 열리는 오다이바와 가깝고 새벽에 쯔끼치 시장을 가기 편하도록 니혼바시(日本橋)로 정했는데,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우리가 잡은 호텔이 니혼바시역보다 미쯔꼬시마에역에서 조금 가깝다는 정보를 접했다.
미쯔꼬시마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인데다가 길기도 해서 가서 한자를 보기 전까진 미쯔꼬-시마에, 미쯔-꼬시마에 등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몰라 잘 외워지지 않았는데, 막상 가 보니 미쓰꼬시(三越) 백화점을 끼고 있는 곳이었다. 우리말로는 미쓰꼬시 백화점 앞 정도 되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이름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앞 정도였던 것이다.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어려운 이름도 아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일본 회사 이름에 삼(三)이 들어가는 미쓰이(三井), 미쯔비시(三菱) 등 익숙한 게 많고, 앞을 뜻하는 마에도 마에다(前田) 같이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단어라 미쯔꼬시-마에로 쉽게 읽을 수 있었어야 했는데, 막상 준비과정에선 그런 머리가 안 돌았다.
어쨌든 미쯔꼬시마에역은 공항에서 리무진 타고 긴자역에 내려 갈아타기도 편했고, 오렌지색 라인 외에 시부야 가는 보라색 라인도 교차하는 역이라 여기저기 다니기 편했다. 여기서 잠깐, 도쿄 지하철은 생긴 지 오래 돼서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우리처럼 널널한 곳도 있지만, 두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로 좁고 긴 계단이 많았다.
도심의 번화가를 조금 벗어나 오코노미야끼도 먹을 겸 한적한 골목길 산책을 위해 택한 시모-기타자와역은 지하에서 내려 철길을 건너는 재미도 선사했는데, 우리말로 역 이름을 병기해 놓았다. 갈 땐 몰랐는데, 마지막 일정으로 잡은 신주쿠로 가는 지하철 노선이 있었고, 신주쿠에서도 진보초역에서 보라색 라인으로 갈아타고 미쯔꼬시마에로 쉽게 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지하철만 탔는데, 공항에서 선불교통카드 격인 수이카(Suica) 카드를 사서 잔액이 없어질만 하면 충전해서 편하게 다녔다, 보통은 공항에서 도심 들어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줄여서 N'EX 넥스로 통칭)를 이용하라며 수이카-넥스 카드를 권하는데, 공항에서 시내까지 왕복은 천 엔 짜리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고, 공항이나 아무 역에서든지 수이카 카드만 사서 지하철과 버스, 편의점 이용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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