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Style 4 - Outdoor Style
Posted 2013. 8. 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일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산이 후지산이다. 도쿄 근처에 있어 비행기에서 방향을 잘 잡아 앉으면 볼 수 있는데, 높이 3,776m로 일본 최고봉이다. 가 보진 못했지만, 5년 전 신주쿠에서 버스 타고 2시간쯤 가면 나오는 고템바(御殿場)에서 가까워 육안으로 멀리서나마 잠시 볼 기회가 있었다.
일본은 후지산을 필두로 3천m 대의 산이 26개나 되고, 우린 하나도 없는 2천m 대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많다고 한다. 이번에 조난 사고가 난 중앙 알프스 외에도 북알프스, 남알프스라 이름 붙인 산악지대도 따로 있고, 100대 명산을 따로 묶어 순례하듯 등반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라주쿠 캣 스트릿츠에는 노스페이스를 위시해 아웃도어 매장이 여럿 있었다. 한국에선 잘 볼 수 없던 파타고니아 매장도 있어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면 필시 이들 매장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면서 엔화도 많이 내렸겠다 하면서 지름신이 제대로 강림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가족여행 중이어서 잠깐 들어갔다가 휙 둘러보고 나왔다.
그 중 노스페이스 쇼윈도우엔 후지산을 오르려면 세 가지 베이직(Mountain Basic)이 필요한데, 옷(Wear), 장비(Gear), 기초지식(Knowledge)을 들면서 마치 자기네가 이걸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듯한 광고를 하고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나름대로 광고 효과가 제법 있을 것 같아 보였다.
나는 잘 모르지만, 등산 마니아들에게 산 모양의 로고로 익숙한 배낭 브랜드 그레고리는 Must Have까진 아니어도 갖고 싶은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레고리 매장 가까이엔 쉬었다 가도록 길다란 일자 벤치와 함께 여기서부터 후지산, 에베레스트산, 데날리산(알라스카에 있는 북미 최고봉 맥킨리산의 다른 이름)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아래쪽에 표시하면서 눈에 잘 띄는 윗쪽엔 이곳에 있는 유명 아웃도어 매장들을 안내하는 노란색 이정표가 서 있었다. 상업적 목적이긴 하지만, 이 역시 좋은 광고 아이디어였다.
그러고보니 라멘집 아후리의 로고도 산 모양이었는데, 일본에 아후리란 산이 있는 건지, 아니면 후지산이나 다른 일본의 대표적인 산을 형상화 한 건지, 혹시 아후리가 일본을 대표하는 라멘집이라는 프라이드를 산 그림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산이 많은 나라라는 것과, 일본 산도 언제 가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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