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제주 올레
Posted 2010. 5. 22. 08:11,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어제 오후 혼자서 유길준 묘소로 해서 정상을 거쳐 곱돌 약수터 방향으로 검단산을 다녀왔다.
예봉산에는 정상 부근에만 있던 찌라시가 검단산에는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등산하기 수월한 산임을 알 수 있었다.
오르내리면서 족히 예닐곱 가지 찌라시를 봤는데, 그 중 두 개는 아예 전면에 제주 올레 여행단을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한라산 등반이야 거의 모든 트레커들과 등산객들의 로망이 된 지 오래지만,
한라산과 묶어 아예 제주 올레를 간판으로 내거는 걸 보면 이제 제주 올레가 걷기 여행의 대세가
된 게 분명해 보였다.
평일 1박2일 상품은 첫날 아침 7시 반과 둘째날 저녁 8시 반 비행기를 이용하는 빡쎈 일정으로,
잘만 활용하면 어정쩡한 2박3일보다 오히려 나아 보였다 진에어나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데, 작년 여름에 다른 일로 타 본 진에어는 메이저 항공사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하루는 올레 코스 중 하나를 걷고 또 하루는 한라산을 오르는 상품인데, 에메랄드 호텔이나
알프스 호텔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름은 근사하지만 4인 1실로 봐서 좋은 호텔은 아니겠지만,
잠만 자는데 대수랴. 게다가 4끼 식사를 주고 총 18만 5천원이니 많은 사람들이 솔깃해 할 것
같다. 물론 주말 요금은 껑충 뛴다. 올레 타령을 하는 로즈매리에게 건네주니 급반색하는
걸로 봐, 조만간 다녀올 태세다. 이 정도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감행할 수 있을듯.
제주를 넘어 중국 황산 트레킹을 유혹하는 찌라시도 있었다. 모르긴 해도 신문광고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제주 올레도 안 가 본 우리에겐 언강생심, 그리고 그 돈이면 다른 여행지를
택하겠지만, 그래도 여행 일정을 훑어보며 기회가 주어지면 한 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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