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예배순서
Posted 2014. 1. 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오랜만에 동네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렸다. 우리가 다니는 교회는 계단과 언덕이 있는데다
말이 빠르고 논리적이고 현대적인 메시지를 구사해 구십이 다 되신 어머니가 이해하시기엔
어려워 우리가 어머니 다니시는 동네 교회를 찾은 것이다. 1부 예배 후에 2부 성가대의 가벼운
칸타타와 금관악기 4중주까지 곁들인 순서를 마친 다음 떡국을 먹고 왔다.
전통적인 교회 예배라 그런지 주보에 나온 순서가 많았는데, 지금 다니는 교회가 안 하고
있는 순서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성시교독, 신앙고백, 성경봉독, 찬양대 찬양, 헌금 순서
같은 걸 생략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하는 예배를 드리다가 오랜만에 전통적이고 형식을 갖춘
예배에 참여하니 느낌이 조금 달랐다. 느낌 아니까~^^ 거기다가 마지막 주엔 후반기 사무감사와
예결산 공동의회가 있다고 광고하는데, 교인 회의도 오랜만에 들어봤다.
새로운 세대와 필요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참신하고 의미 있지만,
이렇게 일년 열두 달 매주 거의 똑같이 짜여진 순서와 형식에 따라 드리는 예배도 나름 소중하다.
둘 다 하면 좋지만,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고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예전
(禮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는데, 구성원들의 필요와 목회철학에
따라 어떤 건 유지하고, 어떤 건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바꾸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
40년 넘게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 하는 동안 비교적 변화에 유연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긴 해도, 아무래도 뿌리와 기초가 전통 예배에 익숙한지라 가끔 이렇게 다른 공간에서
전통예배에 참여하고 있노라면 묘한 향수를 느끼면서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합동측 교회들의 이 정도 예배 순서는 제대로 된 예전에 턱도 없이 못 미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나브로 이 정도의 예전이 그리운 나이가 됐나 보다.
말이 빠르고 논리적이고 현대적인 메시지를 구사해 구십이 다 되신 어머니가 이해하시기엔
어려워 우리가 어머니 다니시는 동네 교회를 찾은 것이다. 1부 예배 후에 2부 성가대의 가벼운
칸타타와 금관악기 4중주까지 곁들인 순서를 마친 다음 떡국을 먹고 왔다.
전통적인 교회 예배라 그런지 주보에 나온 순서가 많았는데, 지금 다니는 교회가 안 하고
있는 순서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성시교독, 신앙고백, 성경봉독, 찬양대 찬양, 헌금 순서
같은 걸 생략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하는 예배를 드리다가 오랜만에 전통적이고 형식을 갖춘
예배에 참여하니 느낌이 조금 달랐다. 느낌 아니까~^^ 거기다가 마지막 주엔 후반기 사무감사와
예결산 공동의회가 있다고 광고하는데, 교인 회의도 오랜만에 들어봤다.
새로운 세대와 필요에 따라 새로운 스타일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참신하고 의미 있지만,
이렇게 일년 열두 달 매주 거의 똑같이 짜여진 순서와 형식에 따라 드리는 예배도 나름 소중하다.
둘 다 하면 좋지만,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고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예전
(禮典)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는데, 구성원들의 필요와 목회철학에
따라 어떤 건 유지하고, 어떤 건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바꾸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
40년 넘게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 하는 동안 비교적 변화에 유연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긴 해도, 아무래도 뿌리와 기초가 전통 예배에 익숙한지라 가끔 이렇게 다른 공간에서
전통예배에 참여하고 있노라면 묘한 향수를 느끼면서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합동측 교회들의 이 정도 예배 순서는 제대로 된 예전에 턱도 없이 못 미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나브로 이 정도의 예전이 그리운 나이가 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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