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교회 위임예배
Posted 2014. 10. 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개천절 휴일에 수지에 있는 재건파 밝은교회에서 친구 임세일 목사의 위임예배가 있었다. 나보다 네 살 위고,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거나, 교회나 사회생활을 함께한 것도 아니고, 자주 만나지도 않으니 일반적인 의미의 친구라 하긴 어렵지만, 그냥 마음이 통하는 친구라고 나 혼자 생각하고 있다.^^
영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양무리출판사와 양무리교회를 개척한 90년대부터 알고 지냈는데, 몇 년간 삼성동에 있는 재건파 교회의 담임목사로 있다가 연초에 이 교회로 옮겨 위임식이 열린 것이다. 50대 후반에 새 교회로 임지를 옮기는 모험을 감행한 셈인데, 일단 연착륙을 한 것 같고, 수도권의 작은 교회에서 소신껏 무르익은 연륜과 역량을 발휘해 알찬 교회로 자라게 할 걸로 기대된다.
위임예배 순서지를 받아보니 익숙한 디자인이다. 충무로에서 양무리디자인을 하면서 나와는 OMF, IVP, 복음과상황, QTzine 등의 디자인 외주 기획으로 절친한 디자이너 류인수 실장님의 작품이다. 지금은 기획사를 접었지만, 충무로에 사무실이 있을 때 매월 3-4일씩은 함께 보내면서 디자인 외에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곤 했었다. 임 목사님이 귀국해 작은 출판사를 시작할 때 두 분 사무실이 지척이라 자주 어울리곤 했었다.
두 분을 한동안 못 만나다가 지난 봄에 수지에서 회동해 회포를 풀었다. 계절에 한 번, 아니 최소한 일년에 한두 번은 만나야 하는데,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잘 못 했었다. 예배 후 점심식사와 오후엔 음악회까지 준비됐지만, 야매목장 식구들과 약속이 잡혀 예배만 드리고 식사도 못하고 부랴부랴 와야 했다. 셋만의 축하 자리를 핑게로 막내인 내가 자리를 마련해 위임식 뒷담화를 주고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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