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은 어디 있을까?
Posted 2014. 2. 1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사나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절 옆으로 사나사 계곡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백운봉과
용문산 등산로가 이제 시작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보통은 용문사에서 출발하는 용문산이
이쪽 길로 가면 6km라니 왕복 12km가 넘는 제법 긴 코스다. 봄이 되면 도전해 보기로
하고, 4km 조금 넘는다는 백운봉을 향해 완만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1.5km 정도 오르면 함왕성지 4부능선이란 이정표가 나오는데, 표시된 거리로는 딱
중간 지점이지만, 실제로는 한참 남았다고 봐야 한다. 올라온 길과 올라갈 길을 합하면
3.2km인데, 그렇다면 아까 본 4.4km는 어떻게 계산한 건지 당최 모르겠다.
가끔 산길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방향 지시나 거리 표시로 당혹스럽게 만드는 데가
있는데, 뭐 어쩌겠는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묵묵히 오르내리는 수밖에.^^ 약간 경사가
더한 길을 오르면 6부 능선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어서 8부 능선, 그리고 능선 정상인
10부 능선이 나오겠거니 하는 기대를 하면서 다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런데 조금 더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르면 8부 능선 이정표는 안 보이고, 숨이 차오를 때쯤
바로 능선이 보이면서 능선 정상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가면 장군봉과 용문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봉이 650m 남았다는 갈림길이다.
아까 본 6부 능선 번호가 5.4였는데, 능선 정상은 5.5이고, 작년 말부터 세 번 오르는 동안
8부 능선 이정표는 구경을 못했으니 처음부터 없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꼭 8부 능선 이정표를
세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능선 정상까지 이정표를 세 개나 세워 놓았으니 이 정도면 제법
후한 인심일지도 모르겠다.
한 시간 정도 올라왔지만, 650m 남은 여기서부터가 백운봉 등산의 하이라이트다. 저 앞에
우뚝 솟아 있긴 해도 1km도 안 남았다길래 곧 백운봉 정상을 밟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든다. 처음엔 과연 그럴 것처럼 룰루랄라 시원한 능선길이 펼쳐지지만, 웬걸!
백운봉이 달래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던가, 뜻밖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650m 남았다는 표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제법 빡쎈 로프와 계단길이 다리를 후덜거리게
만드는데, 암만 생각해도 능선 정상에서 백운봉 정상까지 650m 남았다는 이정표 표시는 조금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 짐작이 맞다면, 그 배는 되는 거리였다.
용문산 등산로가 이제 시작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보통은 용문사에서 출발하는 용문산이
이쪽 길로 가면 6km라니 왕복 12km가 넘는 제법 긴 코스다. 봄이 되면 도전해 보기로
하고, 4km 조금 넘는다는 백운봉을 향해 완만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1.5km 정도 오르면 함왕성지 4부능선이란 이정표가 나오는데, 표시된 거리로는 딱
중간 지점이지만, 실제로는 한참 남았다고 봐야 한다. 올라온 길과 올라갈 길을 합하면
3.2km인데, 그렇다면 아까 본 4.4km는 어떻게 계산한 건지 당최 모르겠다.
가끔 산길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방향 지시나 거리 표시로 당혹스럽게 만드는 데가
있는데, 뭐 어쩌겠는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묵묵히 오르내리는 수밖에.^^ 약간 경사가
더한 길을 오르면 6부 능선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어서 8부 능선, 그리고 능선 정상인
10부 능선이 나오겠거니 하는 기대를 하면서 다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런데 조금 더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르면 8부 능선 이정표는 안 보이고, 숨이 차오를 때쯤
바로 능선이 보이면서 능선 정상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가면 장군봉과 용문산 정상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백운봉이 650m 남았다는 갈림길이다.
아까 본 6부 능선 번호가 5.4였는데, 능선 정상은 5.5이고, 작년 말부터 세 번 오르는 동안
8부 능선 이정표는 구경을 못했으니 처음부터 없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꼭 8부 능선 이정표를
세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능선 정상까지 이정표를 세 개나 세워 놓았으니 이 정도면 제법
후한 인심일지도 모르겠다.
한 시간 정도 올라왔지만, 650m 남은 여기서부터가 백운봉 등산의 하이라이트다. 저 앞에
우뚝 솟아 있긴 해도 1km도 안 남았다길래 곧 백운봉 정상을 밟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든다. 처음엔 과연 그럴 것처럼 룰루랄라 시원한 능선길이 펼쳐지지만, 웬걸!
백운봉이 달래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던가, 뜻밖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650m 남았다는 표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제법 빡쎈 로프와 계단길이 다리를 후덜거리게
만드는데, 암만 생각해도 능선 정상에서 백운봉 정상까지 650m 남았다는 이정표 표시는 조금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내 짐작이 맞다면, 그 배는 되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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