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견공
Posted 2014. 5.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다일공동체 영성수련원, 와그너 사역연구원이 붙어 있고, 그 위로 작지만 실제적인 남서울
은혜교회 수양관이 들어서 있고, 청소년수련원과 은퇴선교사들을 위한 설악예수마을 등이
건립 중이거나 준비 중인 기독 타운이었다.
열띤 토론을 마치고 둘째날 아침산책 중에 다일 쪽 계곡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낮선
사람을 본 견공 세 마리가 짖어대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자기네 나와바리를 침범했기
때문일 텐데, 시골이라고 푸른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각각 전원형 단독 주택(?)에 사는
행복한 녀석들이었다.^^ 제일 큰 집은 문이 사각형이고, 아랫쪽 두 집은 파란 지붕에
흰색 아치형 문을 하고 있었다.
높이가 다른 세 집 지붕 위를 길다란 스레트가 덮고 있었는데, 아직 봄이라 햇볕이 그리
뜨겁진 않을 때니 햇볕 가리개용은 아니겠고, 빗물 방지용인지도 확실치 않다. 처음엔 몸을
땅에 붙이고 고개만 삐죽 내밀어 짖어대던 녀석들이 일어서더니 그 중 하나가 격한 환영의
표시인지, 아니면 조용한 산중에 모처럼 찾아온 손님에게 자기 존재를 과시하려는지 튀어나와
맞아주었다. 아냐, 아냐! 그냥 게 있거라! 우리 서로 모른 체 하자. 나, 개 싫어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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