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나무 이름
Posted 2014. 5.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곤지암 화담숲을 걷다 보면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어 알아보기 쉬운데, 그 중 몇은 평범하지 않은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고사리 중에도 개고사리라는 게 있는 모양이다. 층층나무는 우리말 이름도 흥미롭지만 영어 이름에 더 눈길이 가는데, 직역하면 개나무쯤 될 텐데, 무슨 연유로 이런 이름이 됐는지 궁금하다.
생긴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것은 우산나물이 대표적인데, 나무가 아니고 나물이라고 부르는 연유는 뭘까. 좀작살나무도 연상되는 게 있는데, 가금 산에서 만나는 화살나무와 사촌이나 팔촌쯤 될지 모르겠다. Purple Beauty-berry란 영어이름이 우아하다.
고추나무는 생강나무처럼 먹는 고추가 열리는 나무가 아니다. 브리태니커는 어린 순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고 풀고 있다. 마가목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사람(Mark) 이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mountain-ash란 영어 이름으로 볼 때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같다.
성경 인물 이름을 딴 나무는 따로 있었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둥굴레의 영어 이름이 Solomon's seal이었다. 솔로몬의 인장, 다윗의 별이라고도 하는데 겨울에 잎이 시들고 난 다음의 엽흔이 그렇게 보여서라고도 하고, 뿌리를 잘라보면 그 절단부분에 비슷한 그림이 보여서 붙은 이름이란다. 그나저나 대롱대롱 매달린 것 같은 둥굴레 꽃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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