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화면
Posted 2015. 10.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맥북과 노트북의 바탕화면을 바꿨다. 맥북은 기본화면인 갤럭시가 맘에 들어 줄곧
써 왔는데, 한 번쯤 바꿔줄 때가 된 것 같아 2년 전에 갔다 온 요세미티의 산 배경과
견주다가 5년 전에 다녀왔던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산정 부분이 광활하게 평평해 보이는
테이블 마운튼(Table Mountain, 1,086m)의 산세와 구름이 잘 잡힌 사진을 골랐다.
로잔대회 기간 중이었는데, 매일 새벽 너댓 명이 현지 선교사 차로 이 산 옆에 있는
뾰죽한 Lion's Head(669m, 아래 사진)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정상까지 오르내리는 트레킹을
했는데, 그 건너편으로 장대한 테이블처럼 펼쳐진 산이 보였다(위 사진의 오른쪽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케이블 타워).
이 산은 케이프타운 어디서나 보이는데, 한 번은 일행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산정에 한 시간 정도 있다 오고, 또 한 번은 대회 프로그램이 없는 날 새벽에 혼자서 시내
호텔부터 걸어서 올라갔다 오는 스릴 넘치는 산행을 하고, 또 한 번은 일행과 함께 중턱
둘레길을 걸었으니 원 없이 보고 온 셈이다. 걸어서 테이블 마운튼(10/29/10)
올여름에 산 20만원대 acer 노트북은 많이 쓰진 않지만 강의할 때 들고 다니기 편한데,
XP만 쓰다가 윈도우 8이 아직 적응이 안돼 가끔 낑낑댄다. 화면이 작아 시원해 보이는 그림이
좋을 것 같아 사무실 데스크탑 바탕화면에 깐 지리산 사진으로 바꿔봤다. 지리산은 아직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 내 사진은 아니고, 미술하다가 지리산에 들어가 사는 4dr님 작품인데(화면비율
관계로 아래가 조금 잘렸다), 그림 같은 산세를 잘 드러내 볼 때마다 가슴을 뛰게 만든다.
4dr님은 만나본 적은 없는데, 복상 시절 필자이며 친구였던 지강유철 전도사(양화진
책임연구원, 『요셉의 회상』 저자)에게서 자주 들었고, 내가 쓰는 iami도 원래는 그가
쓰던 걸 가져다 쓰는 거다.^^ 매일 손과 눈에서 뗄 일이 별로 없는 바탕 화면을 시원하고
호쾌한 산 그림으로 바꾸니 비록 화면이고 사이버 세계이긴 해도 느낌이 새롭다. 심심하고
무료해질 때 가끔 한 번씩 해 보시길. 무엇보다 산으로 발걸음을 내딛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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